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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려 놓음... 김경해 2007-10-17 9389
김영준 이사님을 통해 남정장학회가 우리 젊은이를 위해 참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것을 듣고 홈페이지도 방문해 봤습니다.

기업이익의 사회적 환원을 이야기하기는 쉽습니다만, 그것을 실현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나눔의 사랑을 시작하신 남정장학재단 설립자와 
재단이사장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남정장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제가 관광전문지인 여행신문에 기고한 글 하나 소개합니다.

"내려놓음" 이라는 제목입니다.




                                              ‘내려놓음’의 진정한 의미


 

                                                                                                             김   경   해
                                                                                     kyonghae@commkorea.com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표


 
 

최근 이용규 선교사가 세상에 내 놓은 ‘내려놓음’이란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인 이용규씨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 하버드 대학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유수의 인재다.

그는 안정된 미래를 버리는 대신 가족들을 몽골로 데리고 가 선교 사역을 통해 내려놓는 삶에 대해 경험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항상 부와 명예를 쫒기 위해 위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개인과 조직의 이익 및 가치 실현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 책을 해석해 보면, 때론 모든 걸 내려놓고 출발점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지나간 과거를 반추해 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설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려놓는’ 삶의 측면에서 저자는 재미난 일화를 소개한다. 자신의 두 살짜리 아들을 장난감 가게에 데려간 적이 있는데,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 팔로 꼭 감싸 쥔 채 가게를 나오려고 했다. 장난감을 갖기 위해서는 점원이 바코드 판독기로 체크를 해야 하지만, 저자의 아들은 울며 장난감을 내려놓지 않으려 했다. 어떻게 됐을까? 결국 아들은 장난감을 쥔 채로 계산대 위에 올라가야 했다. 

이 일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어린아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반문을 하게 한다.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단지 그것을 놓기만 하면 이루어질 것을, 잡기 위해 과욕을 부리다 결국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언뜻 가슴으론 이해를 하겠지만 머리와 몸으로 실천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요구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가 내려놓기 전에는 진정한 우리 것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더 움켜쥐려 하면 할수록, 가지려 하는 것은 진정한 우리 것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를 옥죄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내려놓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하지만 잠시 내 것을 내려놓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책에 의하면 ‘내려놓음’이란 나를 비움으로 인해 우리가 추구하는 무언가를 채우는 삶의 결단이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필요하고 소비하는 물질, 풍족한 미래, 성공에 대한 욕망 등을 내려놓을 때, 진정한 가치를 이룰 시기를 만날 수 있고 그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내려놓으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어찌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거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즉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가? 현대에서 조직과 사람은 특정한 목표를 지니며 살아간다. 이익, 가치, 성취감, 만족감, 안정감 등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저 마다 지닌 목적과 목표의 끈을 쉬임 없이 끌어당긴다.
 
그러나 우리가 잡아당기고 있는 현실의 끈은 냉혹하기만 하다. 어떤 때는 잡아당김으로서 갈구하는 무언가를 얻을 순 있지만 또 어떤 때는 야멸차게 우리를 버리고 가거나, 혹은 무언가를 얻었을 때도 알 수 없는 공허감과 혼란스러움을 주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내려놓음’의 철학을 한번 되새겨 보고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가졌으면 좋겠다. 기업, 노동자, 정당, 이익단체, 시민단체, 공직사회 등 반목하는 모든 분야와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들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분쟁과 대립의 구도는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다. 

그동안 필자가 만난 장관이나 차관, 성공한 기업가, 대학 교수 등 소위 명망 있는 인사들을 보면 무조건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집단과 가끔 내려놓는 삶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쪽이 더 성공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

대다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결국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을 하면서도 가끔 내려놓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더욱 더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용규 선교사가 말하는 ‘내려놓음’의 철학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꿈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 내려놓는 삶도 실천해야 진정한 성공과 가치를 이룬다는 의미일 것이다. 혹자들은 ‘내려놓음’의 저자를 바보 같은 삶을 사는 ‘비현실적 인물’이라 비판할진 모르지만, 필자가 보기엔 가장 어려운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자신의 삶을 풍부히 살 찌워가고 있는 부자 중의 부자이다.

여행 업계의 경우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여행상품 판매와 렌터카 사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경쟁 또한 치열해 지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기업을 키울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임직원이 스스로를 내려놓고 평사원 및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평사원 역시 자신을 내려놓고 임직원 및 고객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여행이란 사람들이 무거운 일상 속의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과정 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때다. 내려놓고 비우는 것이 다시 채워지기 위한 준비과정임을 우리는 잘 안다. 미처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우리에게 있다면 용기를 내보자. 처음엔 실패해도 좋다. 우리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지 않겠는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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