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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이네요 ; - > 심수미 2010-09-14 33758
안녕하세요 ; )

다들 해외인턴십을 간다거나 귀국을 한다는 등의 굵직굵직한 소식들로 인사드리는데, 전 굉장히 소소한 하루하루의 연속일 뿐인지라.... 나중에 좋은소식이 생기면 그때 글 올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소식이 뜸했던것 같아, 제 손가락이 부러지지 않았음을 확인시켜드리는 차원에서 - 는 농담이고 ^^ 게시판의 목적이 안부 나누기에 있음을 스스로 상기시킨후 글을 올립니다. 

경제학으로 유명한 이준구교수님이 제자들에게 썼던 글중,
쉽게쉽게 가려고 잔꾀를 부리면 오히려 마음을 대충먹게되서 일을 더 그르치고
아무리 어려운일이어도 정석대로 해야 마음을 독하게 먹게되고 전력을 다하게 되어 좋은 결과를 이끌수 있다고 하신 글이 있는데, (학창시절 바둑시합에서 일부러 급수를 낮게 속이고 바둑을 두는것이 친구들사이 암묵적인 관행이었는데, 결국 1등 한 이는 급수를 속이지 않고 처음부터 고수와 맞붙은 친구가 했다는 글)
그때도 읽으며, 아 정말 맞는말이다 싶었지만~ 요즘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학기 ‘학점따는 강의’를 듣는것 보단, 정말 훌륭한 교수님의 좋은 강의를 듣고싶은 마음에 약간은 어렵다 싶은 과목들로 수강신청을 했는데,
유독 전공필수 한과목을 소위 ‘학점따기용’ 강의로 신청을 했거든요. 
(로스쿨여파로 2과목밖에 개설이 되지 않은데다가, 다른강의를 신청하자니 듣고싶은 선택과목과 시간대가 겹쳐서 어쩔수 없이 그 강좌를 선택할 수밖에 없긴하였습니다. 변명이지만요.....)
 수업은 하지 않으시고 모든 강의를 학생들의 발표로 대체하신다고 하네요. 
어느정도의 정보는 듣고, 신청한거긴 하지만 막상 학기가 시작되고 보니 후회막심입니다.
차라리 어렵게 공부하고 어렵게 시험보는편이 마음이 편했을것 같네요. 

굳이 좁게만 볼게 아니라 그냥 인생전반에 있어서 원칙대로 정면돌파 하는게 어려워보여도 사실 제일 깔끔하고  마음 편한 길인것 같습니다. 말은 쉬운데 실천하기 왜 이리 어려울까요.여하튼 앞으로 살면서 이번일은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덧.1

동선이 비슷해서 자주 마주치는 우경양, 그리고 남정인이 된후 처음으로 학교에서 마주친 선우선배- 절 체코어과 학생으로 기억하시더라구요.! 반가웠습니다. !!(희안하게 섭섭하진 않더라구요. 법대생 안 같아보였다는것에 위안삼고 있습니다.) 

아직 마주친적 없는 연정선배, 현희선배도 언제가 보게되면 반갑게 인사하게 되길 기대하며 글 마칩니다.

덧2. 추석 잘 보내세요. 전 휴강이 안됬네요. 슬퍼요.^^^^^^^^^^^^^^^^^^^^
 지금은 새벽 3시 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남정장학제단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